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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 절약 운전법 ‘에코드라이빙’ 요즘 여기저기서 ‘에코드라이빙’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기름을 절약하는 동시에 배출가스도 줄이는 친환경 운전법을 뜻한다. 에코드라이빙을 습관화하면 연료가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0%까지 절약된다고 한다. 가만히 앉아서 기름값을 버는 셈이다. 기아차는 12일 출시하는 로체 이노베이션에 운전자가 에코드라이빙을 실천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시스템을 달기도 했다.
방법은 어렵지 않다. 흔히 알려진 절약 운전방법을 하나하나 실천하는 데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우선 트렁크 비우기부터 시작하자. 짐 10㎏ 정도를 싣고 50㎞를 주행할 경우 80㏄의 연료가 더 든다. 짐이 많으면 타이어나 관련 부품도 쉽게 마모된다. 연료를 채울 때 반만 채우는 것도 좋다. 꽉 채우면 차량 무게만 늘어난다. 적정 타이어공기압 유지도 중요하다. 공기압이 10% 부족하면 연료가 5%나 더 든다. 달고 있는 타이어가 광폭타이어일 경우 일반타이어로 바꾸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급한 운전습관을 고치는 일이다. 급발진, 급가속, 급정지 등 ‘3급’을 하지 않는 것이 첫걸음이다. 급가속을 10차례 하면 약 50㏄의 연료가 더 소모되며 급발진을 10차례 하면 100㏄가 더 든다. 조금 더 기술이 필요한 짠돌이 운전법은 ‘관성운전’이다. 분당 엔진회전수가 1500회(rpm)를 넘을 경우 엑셀레이터에서 발을 떼면 연료공급이 차단된다. 이럴 때는 연료는 전혀 들지 않고 관성으로만 자동차가 움직인다. 멈춰야 할 곳까지 계속 엑셀레이터를 밟다가 바로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아서 서는 것과 엑셀에서 발을 떼고 관성운전을 하다가 천천히 멈추는 것과는 연료 소비 차이가 엄청나다. 느긋하게 천천히 운전하는 것이 결국 에코드라이빙을 실천하는 길이다.
■ 기름 먹는 더위 막아라 여름엔 특히 기름이 더 든다. 에어컨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보통 에어컨을 강하게 켰을 경우 연료 소모는 소형차의 경우 15%~20%, 대형차의 경우 5~10% 더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어컨 사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일종의 ‘에코드라이빙’이다.
자동차용 틴팅 필름은 가시광선뿐만 아니라 열의 원인인 적외선을 차단해 여름철 차량 내부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는다. 쓰리엠(3M)의 ‘크리스탈라인 틴팅 필름’ 같은 제품은 적외선을 97%까지 차단해 햇볕 아래 차를 세워놓아도 온도가 그리 많이 올라가지 않는다. 또 에어컨만 쓰기보다는 미니선풍기나 바람방석 등의 보조용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처음 내기순환 모드로 아주 강하게 5분 정도 작동해 급속 냉방을 시키고 나서 바람 세기를 낮추는 것이 좋다. 시끄럽다는 등의 이유로 처음부터 에어컨을 약하게 틀면 내부 온도를 낮추는 데 그만큼 시간이 더 든다. 에어컨 냉매와 필터도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 자동차시민연합, 한국쓰리엠